미·이란 종전, 합의문 공개 아직… 호르무즈 통행료 샅바싸움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6 09:5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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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없다"…이란 "징수 인정" 주장 반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전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이 서울역 대합실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뉴스1

[프레스뉴스] 강보선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서명식을 앞두고 먼저 전자 서명에 나선 것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문제가 쟁점이 됐다. 

 

15일(현지 시각) 트럼프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중 이뤄진 질의 응답에서 해협 개방에 합의했고 통행료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되리라는 것”이라며 “그들은 강력한 감시 권한을 전제로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라건대 (이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우리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겠지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에 대해선 “(이란의) 행동에 달린 문제”라며 “해야 할 일을 하면 그때부터 (제재 완화가) 이뤄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미 정부는 이번 합의가 이란이 비핵화 등과 관련해 약속한 조치를 이행할 경우 동결 자산, 제재 완화 같은 단계별 보상을 제공하게 되는 구조로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MOU에는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 달러(약 450조원) 규모 기금 조성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있을 서명 행사에 직접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며 “꽤 늦게까지 남아 있을 예정이라 내가 참석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17일까지 G7을 위해 프랑스에 머물며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7일 일정을 모두 마치고서는 파리 외곽 베르사유 궁전에서 마크롱과 함께 하는 만찬도 예정돼 있다. 이날 발언은 체류 일정을 연장해 19일 서명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양국 간 합의문 전문(全文)이 “아마도 곧”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동맹으로부터 어떤 지원을 원하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큰 도움이 필요하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해협이) 개방될 것이라는 합의를 이뤘고 거기엔 통행료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니 큰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지만, 몇몇 국가에서 함정 한두 척을 이곳에 배치하는 건 나쁘지 않은 생각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항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어 이를 두고 ‘대서양 동맹’ 간 적지 않은 마찰이 있었다. 다만 이란에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수수료 징수 권리’를 인정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고 있어 향후 실무 협상 과정에서 논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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