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사칭 사기, 4차산업 관련 범죄는?

곽정일 / 기사승인 : 2018-07-19 11: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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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화폐 통한 불법사이트 운영 및 랜섬웨어 감염<BR>해결 방법도 4차산업기술, 보안 기술 개발이 해법

카카오를 사칭한 피싱 사이트의 모바일 접속 화면.<사진=해당 사이트 캡쳐>


(이슈타임)곽정일 기자=카카오로 속여 암호 화폐 투자자를 모집하는 피싱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4차 산업 관련 범죄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다.


카카오는 19일 "카카오와 그라운드X를 사칭해 코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카카오 네트워크 KON`이라는 피싱 사이트가 발견됐다"며 "이 사이트에 언급된 내용은 카카오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 중이지만 코인을 발행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하지 않았다. 하지만 카카오를 사칭한 이 사이트에서는 자체 가상통화가 카카오의 모든 플랫폼과 연동을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팀원 이름에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의 이름까지 넣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4차산업관련 범죄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관련 범죄는 암호 화폐를 통한 불법 사이트 운영이다.


부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현직 법무사 K씨는 하루 접속자가 50만 명에 이르는 인기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K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비트코인으로 거래하고 회원참여에도 비트코인을 시상해 참여를 유도했다. 사이트 이용자들이 현금화한 규모만 15억 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커가 컴퓨터 시스템을 감염시켜 사용자의 접근을 제한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감염도 예상되는 범죄 중 하나다.


앞서 지난해 5월 12일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의 공격으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와 영국의 국민 건강 서비스(NHS), 도이체반 등의 기업이 피해를 당했고, 러시아 내무부 등 공공기관마저도 감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같은해 10월 배드레빗(BadRabbit)이라는 변종 랜섬웨어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터키, 독일 등의 공공기관 컴퓨터가 모두 잠겨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공격으로 러사이 언론 인테르칵스, 폰탄카 등과 우크라이나 오데사 공항, 자원부, 키예프 지하철 등 200여 곳이 피해를 당했다.


이 같은 4차산업시대 범죄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결 또한 4차산업기술로 방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안병익 건국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 기술은 사이버 공격을 강화하는 목적으로도 사용되지만, 악성 코드 분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악성 코드 분석 기술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 변종이 발생하더라도 쉽게 파악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부터라도 사이버 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체계적인 보안 기술 개발과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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