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생물 이용한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순정우 / 기사승인 : 2018-01-30 17: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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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로 플라스틱 만들고, 폐플라스틱 분해도 가능해진다

(이슈타임 통신)순정우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 연구팀이 최근 친환경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기술과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각각 개발했다고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밝혔다.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국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화학 산업을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한 가운데, 두 연구성과는 미생물발효를 통해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더 나아가 기존 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사공학적으로 개량된 대장균을 통해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하는 방법을 모식화한 것.[사진=과기정통부]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는 강도 및 열안정성이 우수해 병, 식료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중요한 원료이며, 대표적으로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PET병 원료)가 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지난 8일 및 26일자 온라인판에 각각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컴퓨터 기반 가상세포를 이용한 대장균 균주의 대사흐름분석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대사공학기법을 활용하여, 고분자 생산에 핵심인 코에이-전이효소(CoA-transferase)의 기존에 밝혀지지 않은 반응을 규명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종류의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를 생산했다.


시스템 대사공학과 합성생물학 기술을 접목한 전략을 사용해 비천연 고분자인 방향족 폴리에스테르를 친환경적이면서도 효율적으로 생산하는데 성공함으로써, 향후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요 잔기를 기반으로 한 PET 분해능이 예상되는 효소의 분류를 모식화한 것.[사진=과기정통부]

위 연구와 별도로, 이상엽 교수 연구팀과 경북대학교 김경진 교수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 알려진 효소보다 월등한 PET 분해능력을 가지는 효소의 구조를 밝히고, 이 효소의 우수한 PET 분해 원인 규명 및 PET 분해 활성이 증가된 변이 효소 개발까지 성공했다.


연구도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상엽 교수는 “미생물로 합성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기존 화학적으로 생산된 플라스틱을 다시 미생물로 분해하는 기술이 개발되었으므로, 친환경 화학산업으로의 재편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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