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국정원·금감원 직원 포함

강보선 기자 / 기사승인 : 2017-10-18 16: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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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의원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
지난해 실시된 우리은행 하반기 공채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사진=연합뉴스TV]

지난해 실시된 우리은행 하반기 공채에서 채용비리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2016년 신입사원 공채 추천현황'이라는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우리은행 인사팀이 작성했다는 문건 속에는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응시한 16명의 이름과 생년, 성별, 출신학교, 그리고 해당 인물의 배경이 되는 관련 정보, 추천인 등이 담겨 있었다.


특히 문건에는 국정원 직원의 자녀와 감독 대상인 금감원 임직원의 자녀, 고액 고객의 자녀가 모두 포함돼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최종 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은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면서 "국정원부터 감독기관이 되어야 할 금감원, 그리고 고액 고객의 자녀가 망라되었다는 점에서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건을 보는 수백만 취준생들과 빽 못 써주는 부모들은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심정일 것"이라며 "금감원 조사는 물론 철저한 조사 후에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검찰 고발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해 우리은행의 하반기 공채에는 1만7000명이 지원해 200여 명이 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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