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50억 출자해 벤처 기업 지원사격

김혜리 / 기사승인 : 2018-07-09 18: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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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및 재무적 성과 동시 추구하는 '임팩트 투자 펀드' 투자 나서
<사진=우리은행 제공>

(이슈타임)김혜리 기자=우리은행이 일자리 창출·환경 개선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벤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50억원을 출자한다.


우리은행은 '임팩트 투자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임팩트 투자'는 지난 2007년 미국의 록펠러 재단이 개최한 벨라지오(Bellagio) 정상회담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사회·환경·보건·주거 문제 등에 관련해 재무적 이익과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가 발표한 '2017 임팩트 투자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2월 기준 전 세계 시장에 운용되고 있는 임팩트 투자 자산만 1140억 달러(약 123조원) 규모다. 2017년 한 해 동안 투자된 금액만 259억 달러(약 28조원)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임팩트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세계시장과 비교해 국내 임팩트 투자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KDB산업은행 경제연구원의 '국내 임팩트 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을 기준으로 국내 임팩트 투자 시장 규모는 약 540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임팩트 투자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 재원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신용보증기금과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사회적 경제 기업 특례 보증을 2018년 550억원으로 확대하고 신보에 2022년까지 5000억원의 보증 공급이 가능한 사회적 경제 기업 계정을 따로 만들 예정이다.


한편 우리은행이 50억원을 투자하게 된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1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펀드'는 7월 중 결성되는 국내 최초의 임팩트 투자 펀드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은 2015년부터 벤처투자 경력을 쌓아오며 일찍부터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라임자산운용은 사회적 기업 3곳을 포함해 스타트업 6~7군데에 투자한 바 있다.


크레비스파트너스는 2004년 설립된 이래 사회적 기업에 꾸준히 투자해 온 임팩트 투자 및 육성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주최한 '청년사회혁신프로젝트'를 주관하며 임팩트 투자 분야를 이끌었다.


이번 펀드는 총 200억 규모로 조성되며 10년간 운영된다. 전체의 25%를 투자해 최대 민간투자자로 나서는 우리은행 이외에도 정책자금을 투자하는 한국성장금융(65%), 공동운용사인 크레비스파트너스(3.5%)와 라임자산운용(1.5%) 등이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 등 긍정적인 임팩트와 창업벤처기업 투자를 통한 동반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임팩트 펀드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이번 투자 결정이 세계적으로 확대 중인 임팩트 투자가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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