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타임 통신)장동휘 기자=탁수정 문화예술계 '미투' 활동가가 문단 내 성폭력 폭로를 비판하는 목소리에 대해 쓴소리를 내놨다.

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는 최근 불거진 성폭력 고발과 관련해 문화계 미투 운동을 벌이는 탁수정 씨가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손석희 앵커는 탁 씨에게 '문단 전체를 매도해선 안 된다'는 일각의 반응을 전했다.

이에 탁 씨는 "너무 당연한 얘기다. 문단에 있는 시인들이 전부 다 성폭력범일 수는 없다"며 "그런데 어디를 가나 그런 사람들이 꼭 있는 것 같다. 이렇게까지 상황이 커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나 일들이 많았고 그것들을 참았던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에서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이다"라며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같은 말을 할 시간이 있다면 그 시간에 내가 혹시 방관자는 아니었나,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 사람은 아니었나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게 훨씬 더 본인들에게 생산적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탁 씨는 문화예술계 성폭력 폭로 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저는 한 5년 정도 전쯤에 출판계 내 성폭력 피해자였고 또 폭로자였다"며 "어떻게 법에 도움을 받아야 되는지 그런 가이드라인이 전혀 없는 친구들에게 길을 제시하면서 같이 싸워야겠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폭력 피해 고발 캠페인인 미투 운동은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에서 처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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