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등 상대로 한국 감옥 열악함·강압 수사 등 자료 수집 요청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최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정유라가 덴마크 구치소 구금 당시부터 한국의 감옥 생활에 대해 치밀한 준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씨는 덴마크 구치소에서 독일 생활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 씨와 국내 변호인 등에게 편지를 보내 국내 송환 거부 소송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다. 당시 정 씨가 구금됐던 덴마크 구치소는 책상과 TV, 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으며, 원한다면 피자를 주문해 먹을 수도 있을 정도로 국내 수용시설보다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 씨는 편지를 통해 한국 송환과 한국 구치소 구금을 피하기 위해 한국 감옥의 열악함, 한국의 강압 수사 등에 대한 자료를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그는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불린다 ▲정해진 죄수복을 입는다 ▲한방에 너무 많은 사람이 있다 ▲방 안에 화장실이 있다 ▲뜨거운 물이 항상 나오지 않는다 ▲빨래는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 ▲방 안에서 빨래를 말린다 등 한국 감옥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열거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 씨가 작성한 편지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편파 수사를 한다고 주장해야 한다'거나 '특검이 야당 성향을 가졌다는 아주 작은 보도라도 모아달라'는 등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이해도가 높음을 알 수 있는 대목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팀 내부에서는 정 씨의 상황 판단 능력이 '웬만한 초임 검사보다 낫다'는 평가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검찰청사를 빠져나오는 도중 취재진들로부터 이러한 사전 준비에 대해 질문을 받은 정 씨는 '怜?정보를 알아야 변론을 할 수 있다고 말해 변호인이 하는 말을 제가 받아적고, 그것을 한국 측에 보내서 정보를 좀 달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유라가 덴마크 구금 당시부터 한국 송환 거부, 한국 감옥 생활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사진=S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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