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용해 무분별 살처분 방식 바꿔 나갈 수 있길"
(이슈타임)김담희 기자=지난 4일 전북 군산을 중심으로 제주도 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발생한 AI가 올해 4월 종식된 분위기에서 다시 재발한 이번 AI 사태에 전국이 긴장 상태다. 지난 AI 사태로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경기도에 동물방역을 담당하는 김성식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을 만나 AI 등 동물방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식 과장은 동물방역위생과에 대해 AI와 구제역과 같은 65종 가축전염병의 방역업무와 축산농가에서 키운 가축들이 안전하게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유통망 관리, 그리고 6차산업으로 꼽히는 반려동물에 대한 산업 지원을 하고 있다 며 동물에 관한 일을 하는 정부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역동물위생과는 동물과 관련된 일을 대부분 맡아 처리하다 보니 365일 쉴새 없이 바쁜 격무 부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민원도 크게 늘어 업무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물방역위생과의 주된 업무이자 어려운 부분이 가축 질병에 대한 방역이다. 역대 최악으로 꼽혔던 지난 AI 사태로 전국 축산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 중 경기도가 큰 타격을 받았다. 당시 살처분된 전국 3500만 마리 중 46%가 경기도에서 피해를 본 것이다. 그는 지리적 시장성으로 인해 경기도에 많은 축산농가가 자리 잡는 만큼 지난 AI 당시 경기도가 큰 피해를 보았다 며 담당자로서 그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경기도와 중앙정부에서도 앞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 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지리적 여건과 축산업계의 상황상 대책 마련과 시행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매년 10월 시베리아 철새가 남하하면서 중국에서 발생한 새로운 혈청형이 우리나라에 계속해서 유입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외국과 비교했을 때 국내 축산농가가 경제 여건상 위생에 취약한 구조로 돼 있다. 김 과장은 외국은 축사가 하나 있으면 일정 반경 내로 차량이나 다른 축사가 들어오지 못하게 돼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일손을 줄이고 경제성을 갖기 위해 차들이 축사 안까지 들어오다 보니 위생적인 보안에 어려움이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구제역과 관련해 살처분이 아닌 예방 위주의 근본적인 해결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성식 과장은 매년 예산을 투입해 살처분을 반복하는 것이 동물 복지 차원에서도 잘못된 것일 뿐 아니라 국민적 시각에서도 잘못된 일 이라며 축산업 측면에서도 살처분은 산업을 위축하게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이번 새 정부에서 살처분을 줄이고 백신 정책에 대해 연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고 밝혔다. 김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2003년 AI가 처음 발생했을 때 학자들이 AI는 혈철형이 다양하므로 효과 있는 백신을 만들 수가 없다고 했다. 변이가 계속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대응할 수 없다는 것과 백신을 사용해 혈청형을 제어하다 보면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변이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주장의 근거였다. 하지만 최근 새로운 논문 연구에 따르면 부모계가 고변성 AI 근본적인 혈청형인 H5N1이나 H5N7이면 백신이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김성식 과장은 2003년에는 저변성 AI도 살처분했을 당시 지금과 비슷한 논리였다. 저변성 AI가 변이돼 고변성 AI로 넘어갈 수 있다는 주장이었지만 여러 논란과 토론 끝에 저변성 AI 백신을 접종한 뒤 일선에선 거의 없어졌다 며 선택적으로 백신을 사용해야 하지 않냐고 주장했다. 또한 동물의 도살처분은 사람을 위한 정책일 뿐이라고 김 과장은 꼬집었다. 그는 사람의 필요때문에 동물 생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저는 절대적으로 반대한다 며 사람의 건강, 사업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살처분 처리를 해야 하지만 막무가내 살처분 방식을 지양하기 위해 백신이 선택적으로 사용돼야 한다 고 설명했다. AI, 구제역이 발생하는 10월에서 이듬해 봄을 제외한 때에도 축산물 소비, 동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업무로 바쁘지 않은 날이 없다는 김성식 과장은 올해 10월에는 제발 AI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더불어 최근 유기동물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더이상에 아픈 일들이 발생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라며 동물생명도 생명이니까 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김성식 경기도 방역위생과장은 방역위생과의 업무에 대해 동물과 관련된 대부분의 일을 처리하는 정부 기관이라고 설명했다.[사진=김담희 기자]
김 과장은 AI와 구제역의 방역 방안에 대해 무분별한 살처분은 안된다고 주장했다.[사진=김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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