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되면 달라질 것＂ 작가 해명에도 누리꾼들 ＂흉물스럽다＂ 비판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 개장을 기념해 설치 중인 초대형 구조물 '슈즈트리'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슈즈트리는 3만 켤레의 헌신발을 모아 만든 높이 17m의 구조물로,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서울시 의뢰를 받아 제작 중이다.

하지만 서울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구조물이 '흉물스럽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직장인은 '출퇴근길 한강대로를 지나며 보고선 큰 걸레나 넝마가 널려있는 줄 알고 깜짝 놀랐다'며 '보지 않을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예술적 의미는 둘째치고 일반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줘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 상에서도 슈즈트리와 관련된 뉴스 기사에는 '더럽다', '냄새날 것 같다', '굳이 1억을 들여 이런 걸 만들어야 하냐' 등의 비판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황 작가는 1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끝까지 지켜봐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아직 작품을 설치하는 단계'라면서 '앞으로 꽃과 나무, 조명 등이 배치되고 완성되면 달라질 것이다. 내 작품에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작품에 사용한 신발과 타이어 등에서 악취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시 시작 전에 소독할 예정이고, 허브 종류 등 방향 식물을 많이 심으려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황 작가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예술이라고 하면 다 이해를 해야 되는 건가', '아무리 봐도 혈세 1억을 들여 만들어야 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여전히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로7017은 오는 20일 개장하며, 슈즈트리는 개장일로부터 9일간 전시된다.
'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