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그프로그램 정치 풍자…"수소탄에 벌벌 떨고있는 모습 좀 보라우"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9-18 13: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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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관람하는 북한 주민들과 군인들 크게 웃어
북한에서 처음으로 정치를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사진=Daily Mail]


(이슈타임)이진주 기자=북한에서 정치를 소재로 한 코미디 쇼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조선중앙TV에서 '선군이 펼쳐준 락관의 무대'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은 공개 방식 형식으로 무대 위에서 연기자들이 코미디 연기를 펼쳤다.

첫 방송에서는 북한의 5차 핵실험 성공과 이에 놀라는 미국의 대통령 모습을 코미디화했다.

북한군 역할의 연기자가 '우리 조국이 이제 수소탄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벌벌 떨고 있는 저 꼴 좀 보라요'라고 말하자 머리에 붕대를 감은 미국 대통령 역할의 남성 연기자가 나타난다.

미국 대통령 역할 남성은 오바마 분장까지는 하지 않았지만 등장해 '내가 세면장에서 나오다가 북조선의 수소탄 소식에 그만 깜짝 놀라 자빠지면서 내 머리가 타일 바닥을 들이 받았다'고 하자 그 옆의 비서 역할의 남성이 '각하는 북조선이 수소탄 실험을 할 때 세면장 바닥 타일과 머리 탄도 실험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무대를 관람하던 북한 주민과 군인들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미국 CNN은 이 프로그램을 보도하면서 '평양 스타일 정치 풍자 코미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북한 언론이 코미디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과 한국을 풍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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