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타이탄' 포기 정황 포착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9-12 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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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총괄 담당자·관련 직원 해고
애플이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Bloomberg]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애플이 추진 중이던 자율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를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는 애플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자율주행차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으며, 관련 직원 수십 명을 일시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고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애플이 최근 2년 동안 "타이탄"이라는 코드 네임으로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엔지니어들을 비롯해 약 1000여 명의 소프트웨어 및 배터리 전문가들이 소속돼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공연하게 전해져왔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름에 따라 과연 애플에서는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그러나 NYT는 애플이 기술 개발의 진척이 더뎌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재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율주행차 관련 직원들을 일시에 해고했으며, 이 프로젝트를 총괄했던 스티븐 자데스키도 회사를 떠났다.

대신 "스티브 잡스 전 CEO와 함께 애플을 공동 창업한 밥 맨스필드 전 하드웨어 기술담당 수석 부사장이 스티븐 자데스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복귀했다. 하지만 그는 자동차 전문가는 아니다.

아울러 비지니스 인사이더도 "팀 쿡 CEO가 모호한 말로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시사한 바 있지만, 모두 근거가 없는 것이었으며 프로젝트 타이탄에서 자동차 부문은 사라진 것 같다"면서 "애플카는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팀 쿡 CEO는 올해 초 연례 주주총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가 되면 어떤 선물이 있을지 매우 흥분된 마음으로 기다린다"며 "앞으로 당분간은 크리스마스 이브와 같을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은근히 부풀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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