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휠체어 스프린트 선수 "페럴림픽 이후 안락사 예정"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9-07 17: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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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날은 고통때문에 잠을 10분밖에 자지 못할때도 있다"
마리케 베르보트는 2016 리우 패럴림픽 이후 안락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사진=Metro]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벨기에의 휠체어 스프린트 선수 마리케 베르보트(37)가 2016 리우 패럴림픽 이후 안락사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베르보트가 2016 리우 패럴림픽이 끝나면 안락사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베르보트는 난치성 척추질환으로 매일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안락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베르보트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안락사였다"며 "내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생각할 때 금메달과 함께 활짝 웃는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내 고통 등 힘든 점을 봐주는 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잠을 잘때 끔찍한 고통이 밀려오는데 어떤날은 고통때문에 잠을 10분밖에 자지 못할때도 있다"며 "오늘도 모르핀을 맞고 나서야 아침 운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국적인 벨기에에서 안락사가 합법으로 허용돼 있으며 베르보트는 이미 장례식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우 페럴림픽을 마지막으로 목표로 결정한만큼 베르보트는 마지막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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