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과 마찬가지로 지카도 이곳에 머물러 있을 것"
(이슈타임)이지혜 기자=지카 바이러스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뎅기열 등과 같이 풍토병으로 토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에이미 코르 싱가포르 보건담당 수석 국무장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숲 모기의 분포상황과 인구가 밀집한 환경 등을 고려할 때 지카 바이러스가 토착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숲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이곳에 머물러 있을 것이며, 종종 감염자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코르 장관은 "동남아에는 이미 지카 바이러스가 토착화한 국가가 있는데, 우리도 이와 같은 상황을 맞은 만큼 지카 감염자가 계속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르 장관의 이러한 인식은 싱가포르 보건당국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관리 방식 변화와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모든 감염 의심 환자와 확진자를 국가가 운영하는 감염병 통제센터에 격리하던 방식을 변경, 확진자의 경우라도 살충제 등을 통해 모기 방제만 가능하다면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싱가포르에 토착화한 모기 매개 감염병 뎅기열의 환자 관리 매뉴얼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한편 싱가포르에서는 지난 5월 브라질을 방문했던 40대 남성이 첫 지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 보건당국이 지역감염자 발생지 인근에서 대대적인 감염자 확인작업에 들어가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현재까지 싱가포르에서 확인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242명에 달한다.
싱가포르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풍토병으로 토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사진=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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