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 속 재집권…퇴진 시위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9-03 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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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주 중 1개 주에서 투표율 48.23% 기록
가봉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서아프리카 가봉이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두고 부정선거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주 시행된 가봉 대선 결과 알리봉고 현직 대통령이 유력 경쟁자인 장 핑 후보를 근소한 차이를 두고 당선됐다고 가봉 내무장관이 공식적으로 밝혔다. 가봉 선거관리 위원회도 봉고 대통령의 재선을 승인했다.

봉고 대통령의 특표율은 49.80%를 기록하며 득표율 48.23%를 얻은 핑 후보를 5594표 차이로 따돌렸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전체 62만87805명이다.

하지만 가봉 전체 9개 주 중에서 1개주 투표율이 99.93%가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정선거 의혹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핑 후보 캠프는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가봉 국민은 이번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결과가 발표되자 수도 리브르빌에서는 성난 국민들이 몰려나와 군경과 충돌하기도 했다.

시위대가 봉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선관위 본부로 향했으며, 경찰은 최루탄 등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봉고 현 대통령은 가봉을 42년간 통치하고 2009년 타계한 오마르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2009년 치러진 대선에서 부정선거 시비 끝에 득표율 41.7%로 당선된 후 지금까지 권력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에도 부정선거 의혹으로 시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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