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 내수 살리기, '금요일 3시 퇴근' 프로젝트 추진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8-17 14: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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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시장 360조엔으로 끌어오기 위한 특단의 조치
일본이 소비를 늘리기 위해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일본에서 경제 활성화 촉진을 위해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조기 퇴근하는 제도를 추진중이다.

지난 13일 산케이비즈는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이 매월 마지막 금요일 오후 3시 퇴근을 제도화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지정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직장인들의 주말 퇴근 시간은 앞당겨 쇼핑'여행'외식 등 소비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이다. 게이단렌은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시행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게이단렌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을 위해 '생활 서비스위원회'에 프로젝트팀을 설치했다. 일본백화점협회'일본쇼핑센터협회'일본여행업협회 등 관련 단체가 회의에 참여해 구체적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업계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가 실행되면 오후 3시에 퇴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게이단렌은 '프리미엄 프라이데이'의 전세계 홍보를 위한 국제박람회 개최도 검토중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를 늘려 관광 내수를 확대하려는 목적이다.

게이단렌의 이같은 계획은 2020년까지 국내 총생산(GDP)을 600조엔(한화 6550조원)으로 늘리겠다는 일본 정부의 공약에 발맞춘 것이다.

아베신조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재선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국정 운영에 있어 경제가 계속해서 최우선 사항이 될 것'이라며 GDP 600조엔 실현을 약속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월 '일본 재흥 전략 2016'을 수립하고 정보기술과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분야 육성을 중심으로 한 제4차 산업혁명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게이단렌은 'GDP 600조엔'을 위해서는 개인 소비 증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300조엔(한화 3277조원)에 머물고 있는 소비가 360조엔까지는 늘어야 하는데 소비가 쉽사리 늘지 않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아베 정부는 개인 소비 증대를 위한 여러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26일엔 최저 임금을 시간당 24엔(한화 262원)올린 822엔(한화 8979원)으로 인상키로 결정했다. 일본정부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향후 최저 임금을 시간당 1000엔까지 올리고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도 높이는 방안을 계획중이다.

한편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새 경기부양책에는 주민세 비(非) 과세대상인 저소득 2200만명에게 1인당 1만5000엔(한화 16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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