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경찰 상대 흉기 휘두른 테러범 "신은 위대하다" 외쳐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8-07 17: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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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신원 확인 안 됐으나 이슬람 테러로 추정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테러범이 벨기에 경찰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사진=BBC]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벨기에 남부에서 한 괴한이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며 경찰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르는 테러를 저질렀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들은 범인이 이날 오후 4시께 벨기에 남부 도시 샤를루아 경찰서 밖에 설치된 검문소에서 검색을 받던 중 자신이 갖고 다니던 스포츠 가방에서 긴 칼을 꺼내 경찰관들에게 휘둘렀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여성 경찰관 2명이 부상을 당했다. 공격을 당한 한 여성 경찰관은 얼굴에 깊은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다른 경찰관은 부상이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괴한은 다른 경찰관이 쏜 총에 제압당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총상으로 숨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은 이 괴한이 공격할 때 아랍어로 ''알라 후 아크바르'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휴가 중이던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이날 브뤼셀로 급거 귀환했다.

미셸 총리는 '범인의 신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초기 징후들은 테러를 내포하는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범인은 범행 당시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아무런 서류도 갖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벨기에에서는 지난 3월 22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브뤼셀 공항 및 지하철역 연쇄 테러로 32명이 숨진 바 있다.

또한 지난 해 11월 13일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주범 가운데 상당수가 벨기에 출신이었으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샤를루아는 파리 테러와 브뤼셀 테러를 저지른 이슬람 극단주의자 일부가 근거지로 이용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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