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실 관련 연구들은 표본이 적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로 삼기에 불충분하다＂

(이슈타임)이지혜 기자=미국의 한 언론이 치실의 효과가 없다고 보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지난 10년간 수행된 치실과 칫솔 사용 관련 연구 25건을 분석한 결과 치실의 효과를 입증할 근거는 매우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건 당국과 치과의사들이 효과를 입증하지도 않은 채 사용을 권장해 왔다"고 보도했다.

미국 치주학회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수행된 치실 관련 연구들은 표본이 적어 효과를 입증하는 증거로 삼기에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지난해 미 보건복지부에 치실 사용 권장에 대한 근거자료를 요청했으나 보건복지부는 그 효과가 연구된 적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건복지부는 이 답변과 함께 지난 6월 발표한 건강관리 가이드라인에서 30여년 만에 치실권장 항목을 삭제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AP는 일부 전문가들이 치실 사용에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칫솔질만 했을 경우와 치실을 함께 사용했을 경우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반 데르 바이츠덴 치의학자는 "치실이 치태 제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고 잇몸병을 줄이는데도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1980년대부터 치실 사용을 권장해온 미국 치과의사협회(ADA)는 "치실 사용은 치석제거와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 제거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P는 ADA가 치실제조업자로부터 평가비와 연간 수수료를 받고 치실 인증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립보건원의 치과의사 팀 이아폴라는 "과학적 기준으로 보면 치실 효과에 근거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치실 사용은 적은 비용으로 치아 건강을 지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권장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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