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은퇴 공연서 빨간 하트로 객석 가득차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7-24 16: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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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하트 그림과 함께 '단케(Danke.고마워요) 수진' 적힌 플랜카드 흔들어
지난 22일(현지시간) 강수진의 은퇴 공연에서 많은 관객들이 [사진=Stuttgarter Ballett SNS]


(이슈타임)이지혜 기자=발레리나 강수진의 마지막 공연에서 관객들이 하트 플랜카드를 흔들며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 전막 발레 '오네긴'을 마지막으로 현역 무용수를 은퇴했다.

'오네긴'은 20세기 최고의 드라마로, 자유분방하고 오만한 남자 오네긴과 순진한 소녀 '티티아나'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다.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 고별 무대로 미리 선보인 강수진의 티티아나는 감정 면에서 역대 최고라는 평을 받았다. 마지막 장면에서 오네긴의 러브레터를 매몰차게 찢어버리고 오열했다.

이날 역시 강수진의 연기는 최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이 끝난 뒤 한국 은퇴 무대처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단원, 스태프 등 100여명이 한사람씩 무대에 올라 강수진에게 장미꽃 한 송이씩을 선물했다.

공연자 1400석을 모두 채운 관객들도 강수진을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빨간 하트 그림과 함께 '단케(Danke.고마워요) 수진'이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흔들며 강수진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사람들 중에는 강수진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위해 찾은 한국인 관객들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따르면 표가 매진 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페라하우스 앞에는 취소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강수진 단장은 국립발레단을 통해 '팬들이 준비해준 행사는 정말 몰랬는데 행복했다'고 전했다.

슈튜트가르트 발레단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적었다.

강수진은 은퇴이후 국내에 들어와 발레 행정과 후배 양성에 더욱 주력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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