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서 지카 바이러스 검출된 새로운 모기 종 발견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7-23 13: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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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체내 바이러스 보유와 인간 전염 가능성은 다르다" 지적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된 새로운 모기 종이 발견됐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새로운 모기 종이 나타나 과학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브라질 오스왈도 크루즈 파운데이션(OCF)의 과학자들이 북동부 헤시피시 일원에서 잡은 '열대집모기'(Culex quinquefasciatus)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지카 바이러스가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와 흰줄숲모기(Aedes albopictus)를 통해 감염된다고 알려져왔다.

그런데 이 두 모기보다 훨씬 더 흔하고 열대에서 온대에 이르는 지역에까지 폭 넓게 분포하는 열대집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사람에게도 옮기는 것이 확인되면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이다.

하지만 다행히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열대집모기의 지카 바이러스 보유가 일반적인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하면서 설령 보유하더라도 사람에게도 전염시킬 가능성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OCF 연구팀은 앞서 지난 3월 실험실에서 열대집모기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자연 상태에서도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엔 야생하는 열대집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 리보핵산을 검출했다면서 '이 모기 종이 지카 바이러스의 잠재적 매개체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열대집모기가 인간에게도 지카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지와 전염력이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시시피주립대학 역학자이자 모기매개질병 전문가인 제롬 고다드 교수 또한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이 실제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걸 뜻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베일러의대 피터 호테즈 열대의학과장도 '이미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피를 빤 열대집모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가능성도 있다'며 회의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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