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누리꾼들 '한국 개고기 금지시키자' 서명 운동 10만명 돌파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7-21 16: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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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규정 따라 영국 의회서 정식 논의 예정
영국에서 진행된 한국의 개고기 문화 반대 서명의 참여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사진=UK Government and Parliament petition]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영국에서 진행된 한국의 식용 개고기 금지 촉구 청원 운동에 무려 10만명의 영국인들이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청원 사이트에는 '한국 정부에 개고기 거래 금지를 촉구하자'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이 청원사이트에는 '한국에서는 해마다 5백만 마리의 개가 식용으로 도살되고 있습니다. 1988년 한국 정부는 국제적인 비난을 피하려고 '보신탕 음식점'을 숨겼습니다. 30년이 흘렀지만 한국에선 지금도 여전히 개고기 산업이 성업 중입니다.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아무런 조사 없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인정해줬습니다. 영국 정부는 국제 올림픽 위원회와 한국 정부에 개고기 거래 금지를 촉구해야 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수많은 영국인들은 여기에 동참했고, 아직 마감이 되지 않았음에도 현재까지 무려 10만1030명의 영국 누리꾼들이 서명한 상태다.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이러한 청원 제도는 첫 발의 이후 6개월 동안 서명을 할 수 있다.

만약 이 기간에 만 명 이상의 서명자가 나오면 영국 정부는 반드시 반응을 내놓아야 하고, 10만 명 이상이 서명하면 반드시 의회가 논의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게 돼 있다.

앞서 이 청원의 서명자가 만명을 돌파하자 영국 정부는 '개고기 거래와 소비에 관련된 국제적인 규범이나 법, 협정이 없는 상황에서 개고기 거래가 합법적인 나라에 영국이 개입하거나 조처를 할 수는 없지만 주한 영국 대사관을 통해 영국 국민과 의회의 뜻을 여러 차례 한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동계 올림픽이 다가옴에 따라 개고기 거래에 대한 한국의 발전적인 조처가 나오는지 계속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청원에 동참한 누리꾼이 1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에 조만간 영국 의회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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