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줄이는 '풍선캡슐' 실험 성공…다이어트 효과 2배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7-21 11: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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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음식 먹고도 포만감 느낄 수 있도록 가스 주입된 알약 형태 풍선캡슐"
위절제 수술 없이도 위공간을 줄일 수 있는 약이 개발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김대일 기자=위절제 수술없이도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위 공간을 줄여 다이어트 효과를 내는 '풍선캡슐'이 개발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최근 영국 인디팬던트 따르면 다이어트 실험군 중 풍선 캡슐 시스템을 적용한 쪽이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변화 기반 다이어트 프로그램만 수행한 대조군에 비해 2배 체중감량 결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각지에서 체질량수(BMI)30~40으로 비만 판정을 받은 400여명이 이 연구에 참여했다.

실험참여자들은 일주일에 한번 알약 세개를 삼켰다. 실험군은 질소 계열의 가스가 주입된 풍선캡슐 '오발론'(Obalon)울 포함한 알약을 받았고 대조군은 풍선 캡슐로 위장된 당분 알약을 받았다.

그 결과 대조군은 평균적으로 3.59% 체중을 감량했지만 풍선 캡슐을 삼킨 실험군은 평균 6.81%의 체중을 감량했다. 본인 체중의 최소 5% 이상을 감량한 사람들의 비율 또한 대조군의 경우 32%였던 반면 실험군은 64%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식욕을 제어하는 것은 체중 감량의 핵심으로 간주했다'며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들이 적은 음식을 먹고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가스가 주입된 알약 형태의 풍선 캡슐을 삼키게 해 위 크기를 줄였다'고 밝혔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 의과대한의 비만 내시경 책임연구원 셸비 설리번 박사는 '이번 연구는 풍선 캡슐 시스템이 기존 다이어트 시스템보다 체중을 거의 두배로 더 감량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체중감량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는 상당수 사람이 목표 체중에 도달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에 이 연구는 중요하다'며 '이번 실험에서는 풍선 캡슐 시스템을 적용한 환자들이 전체 몸무게의 약 7%가량을 감량하는데 그쳤지만 일단 이 시스템이 현실 환자들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면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소화기 관련 세계 최고 규모의 국제 학회 '미국소화기학회주간'(The Digestive Disease Week)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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