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힐러리 클린턴, 대선 중요 승부처 설문조사 트럼프에 역전패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7-14 10: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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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스캔들' 여파로 지지도 추락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의 중요 경합 지역에서 트럼프에게 역전패를 당했다.[사진=CNN]

(이슈타임)김대일 기자=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 대선의 승부처로 여겨지는 지역에서 트럼프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미국 퀴니피악 대학은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플로리다(1015명), 오하이오(955명) , 펜실베니아(982명)에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세 지역 모두 클린턴 전 장관이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주는 뚜렷한 정당 선호도가 없어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다.

특히 선거 때마다 그네(swing)처럼 지지 정당을 바꾼다는 의미에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라고 불리기도 한다.

1960년 이래 미국 대선에서 '스윙 스테이트' 3개 주 가운데 2곳에서 이기지 못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다. 그만큼 선거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달 21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트럼프에 우위를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그는 트럼프를 47%대 39%로 크게 이겼던 플로리다에서 42%대 39%로 뒤집어졌고, 42%대 41%로 우위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43%대 41%로 순서가 바뀌었다.'

오하이오에서는 41%대 41%로 같은 흐름을 보였지만, 게리 존슨 자유당 후보 등을 포함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오하이오에서도 1%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2주 만에 클린턴 전 장관의 지지도가 추락한 이유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불기소 처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로 국가기밀이 포함된 공문서를 주고받은 행위에 대해 수사한 연방수사국(FBI)이 '극도로 부주의했다'면서도 '불기소 권고'를 결정하자, '봐주기 수사'이라는 비판이 뜨겁게 일기도 했다.

퀴니피악 대학은 '이들 주에서 클린턴의 하락 반전과 법무부의 이메일 불기소 결정 간에 명확한 연관은 알 수 없다'면서도 ' 그녀는 도덕적 기준과 정직함 여부를 측정하는 질문에서 트럼프에게 뒤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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