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잃은 소년 '이마 배양'으로 새 코 갖게 됐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7-06 16: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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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벽서 떼어낸 뼈를 코모양으로 다듬어 이마에 배양
인도의 한 소년이 잘못된 수술로 코를 잃었다가 새로 얻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사진=Daily Mail]


(이슈타임)강보선 기자=무면허 의시 때문에 코를 잃게 된 인도의 한 소년이 흉벽 뼈를 이용한 성형수술로 새로운 코를 갖게 됐다.

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마디아 프라데시주에 사는 아룬 파텔(12)은 생후 한달이 됐을 무렵 병원에서 코 치료를 받았다.

당시 아룬의 수술을 집도한 사람은 무면허 의사였고, 이 사람이 사용한 주사 때문에 아룬의 코 피부가 썩어서 떨어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코뼈와 피부 등이 거의 떨어져 나간채로 10여년 살아온 아룬에게 인도의 성형외과 다쉬 박사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다쉬 박사는 흉벽 뼈를 활용한 성형수술로 아룬에게 새 코를 선물하기로 했다.

그는 "보통 성형수술로는 아룬에게 코를 만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이미 코 조직이 거의 사라진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특별한 수술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마에서 자라난 피부 조직과 흉벽 뼈로 코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다쉬 박사가 이끄는 의료진은 먼저 아룬의 이마에 특수 실리콘을 집어넣어 이마의 피부 조직이 부풀도록 도왔다.

그 다음 아룬의 흉벽 가장 아래에서 잘라낸 뼈를 코 모양으로 다듬어 이마에 심었다. 그리고 3개월간 "인공 코"가 자랄 수 있도록 충분한 혈액을 공급했다.

이마 배양을 마친 코를 떼어내 아룬의 얼굴에 이식했으며, 인공 코를 떼어낸 아룬의 이마 조직은 원래대로 돌려놨다.

아룬의 수술이 여러차례에 걸쳐 1년동안 진행됐다. 하지만 완전히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니다. 의료진은 아룬의 코가 다른 신체 부위와 거부반응을 보이는지 계속해서 관찰하며 추가 수술이 필요한지 지켜볼 예정이다.

아룬은 새 코가 생긴것에 대해 "그 동안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똑바로 보지 못했어요. 밖을 걸어다녀도 바닥만 보고 다녔죠. 학교에서 아이들은 저를 두려워하는 동시에 놀리기만 했죠. 그런데 이제는 달라요. 새 코 덕분에 자신감도 생겼어요. 당당히 고개를 들고 걸을 수 있게됐어요"라며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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