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한달 앞둔 브라질 리우, 바닷물서 '슈퍼 박테리아' 검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7-06 15:06:3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올림픽 요트 경기 개최 예정 해변 포함 5개 해변서 슈퍼 박테리아 검출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의 해변에서 슈퍼 박테리아가 검출됐다.[사진=Mirror]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각종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최근 슈퍼 박테리아까지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은 브라질 과학자들을 인용해 최근 리우 5개 해변의 해수에서 항생제가 통하지 않는 슈퍼 박테리아가 다양한 농도로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헤나타 피카우는 "슈퍼 박테리아 감염 환자의 배설물이 포함된 병원 하수가 지역 하수처리장을 거쳐 만이나 다른 하천으로 간 후에 바닷물로까지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
특히 슈퍼박테리아가 검출된 해변 중에는 올림픽 요트 경기가 펼쳐지는 플라멩구 해변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파네마와 레블론 해변도 포함돼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리우를 방문한 독일 출신의 한 패럴림픽 요트 선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요트 타기 좋은 장소지만 바닷물이 얼굴에 닿을 때마다 어떤 외계의 적이 얼굴에 침투하는 기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피카우는 "아직 슈퍼 박테리아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 장소를 바꾸라고 권고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선수가 감염될 경우 이 박테리아가 항생제가 강한 내성을 지녔다는 것을 의료진이 알고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는 지카 바이러스 유행과 재정 악화, 경찰 파업, 극심한 치안 불안 등으로 올림픽을 불과 한달 앞두고도 아직 입장권을 70% 밖에 팔지 못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슈퍼 박테리아까지 검출되자 리우 올림픽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에두아르두 파이스 리우 시장 또한 도시의 치안 문제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대처가 엉망이라며 "정부가 국민을 지키고 보살피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댓글 0

댓글쓰기
  • 이 름
  • 비밀번호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