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킹으로 은행 전산 마비시켜 200억 인출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7-01 14: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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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야쿠자 야마구치 파 조직원의 차가 망을 보는데 동원돼
지난달 15일 해킹사건으로 일본 편의점 ATM기에서 한화 200억여원이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이매진스]


(이슈타임)윤지연 기자=일본에서 은행 전산을 해킹해 마비시켜 편의점 ATM에서 200억원을 인출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5시 일본의 대표 편의점 '세븐 일레븐'과 '패밀리 마트' 전국 각지의 점포에서 2시간여 만에 일본 돈 18억 엔, 우리 돈 200억원이 넘는 돈이 부정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른 사람의 은행 정보를 넣은 위조카드를 이용해 전국의 편의점 인출기 1800여대에서 돈을 일시에 빼냈다. 동원된 사람만 100명 이상에 일본 대표 야쿠자 야마구치 파 조직원의 차가 망을 보는데 동원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수사 초기 당시 사용된 위조 카드가 남아프리카 소재 은행에서 빼낸 고객정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킹 그룹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수사가 진행될 수록 당시 해킹의 정도가 상상 이상을 뛰어 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고객 정보가 유출된 남아프리카 은행 측이 확인한 결과 사건이 일어난 당일 아침 은행 프로그램이 부정 조작된 사실이 드러났다. 누군가 외부에서 시스템을 해킹한 상태에서 일시에 돈을 빼냈다.

위조 카드를 만들더라도 외국 은행의 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카드정보와 암호 등을 해당 은행에 보내 승인을 받은 후 현금을 인출해야 하지만 사건 발생한 당일 오전 2시간 반동안 남아프리카 해당 은행에 현금 인출을 승인한 흔적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해킹 전문가가 은행 시스템에 오작동을 일으켜 승인을 한 뒤 흔적을 지웠을 것이라는 가능성에 주목을 하고 있다.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면 남아프리카와 시간대가 다른 일본에서 현금 대량 인출에 이상 신호가 발생했어야 하지만 2시간 넘게 승인이 이뤄졌다.

일본 경찰은 카드 정보를 입수한 해외 해킹 그룹과 일본의 야쿠자 또는 보이스피싱 집단이 공동으로 입체적인 작전을 편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체포된 사람은 10명이 넘지만 모두 인출책 정도이고 해킹 그룹의 전모는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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