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페이스북 따라한 '짝퉁' SNS 사이트 개설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31 10: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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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유사 기능 제공하지만 보안 매우 취약
북한이 페이스북과 유사한 SNS 사이트를 개설했다.[사진=North Korea Tech]

(이슈타임)정영호 기자=북한에서 페이스북과 유사한 짝퉁 SNS 사이트가 개설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노스코리아테크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SNS '스타콘'(starcon.net.kp)이 개설됐다고 밝혔다.

스타콘은 페이스북과 비슷한 구조를 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가입 후 프로필 사진을 올리고 사진과 글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또한 친구를 검색해 메시지도 보낼 수 있는 등 페이스북과 매우 유사하다.

'스타'는 북한 국영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인 '별'에서 따온 이름을 ㅗ보이며, 인터넷 주소상의 국명(kp)도 서버가 북한에 있음을 알려준다.

다만 사이트가 언제 시작됐고, 가입자 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이트를 처음 발견한 딘 리서치센터의 덕 마도리 소장은 북한 내 누군가가 테스트용으로 스타콘을 만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북한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는 흔치 않다. 대부분의 사이트는 중국에 서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도리 소장은 '북한 정부의 공식 프로젝트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북한 내부 인물이 만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하며 '북한 주민이 아니더라도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스타콘은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개별적으로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피에이치피돌핀' 기반으로 제작됐다.

그러나 피에이치피돌핀이 북한의 '평양시'(한국보다 30분 느린 북한 만의 표준 시간)를 인식하지 못해 글을 올려도 30분 전에 올린 것처럼 시간이 찍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스타콘은 보안이 매우 취약해 최근 스코틀랜드의 10대 소년에게도 순식간에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앤드루 맥킨(18)은 '관리자'(admin)와 '비밀번호'(password)라는 단어를 로그인 정보에 입력해 접속할 수 있었고, 사이트 권리권한까지 부여받았다.

게다가 그는 사용자들을 삭제하거나 단어를 검열할 수 있었고, 심지어 사이트의 이름을 바꾸거나 이메일도 볼 수 있었다고 노스코리아테크는 전했다.

한편 스타콘 사이트는 현재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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