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떨어진 안경, 작품으로 오해받아 관람·촬영까지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27 17: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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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마음을 열고 작품을 받아들이는 거죠"
미국의 한 미술관에 떨어진 안경이 작품으로 오인 받는 에피소드가 벌어졌다.[사진=인디펜던트]


(이슈타임)박상진 기자=한 소년이 전시장 바닥에 일부러 안경을 두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이색실험을 진행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전시장 바닥에 떨어진 안경 주위로 관람객들이 둘러쌌다. 몇몇 사람들은 무릎까지 꿇으며 안경을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

바닥에 덩그러니 놓여진 안경이 전시 작품 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7살 소년 TJ카야탄이 꾸민 장난이었다.

카야탄은 처음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거대한 공간에 자리한 현대예술 작품들을 보고 무척 감동받았다. 하지만 회색 담요 위에 봉제인형이 놓여있는 작품을 봤을 때 문득 이 작품에 감동 받은 사람이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고 말했다.

카야탄은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안경하나를 미술관 바닥에 두고 가버렸다. 그는 미술관 안에 안경이 떨어져 있으면 관람객이 그것을 예술적으로 해석할 거라 생각했어요 라고 덧붙였다.

카야탄의 예상대로 관람객들은 안경 앞에 서서 안경을 뚫어지게 관찰하거나 조심히 다가가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는 바닥에 놓인 안경에 대한 해석은 저마다 달랐을 거에요. 어떤 사람은 재밌다고 웃고 또 어떤 사람은 심오한 의미를 찾으려 했겠죠. 어느쪽이든 상관없어요. 중요한건 마음을 열고 작품을 받아들이는 거죠 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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