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플러스 사이즈' 여성모델 광고 불허 논란에 사과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24 14: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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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등 사람의 의학적 상태를 부정적으로 묘사" 등의 이유로 불허
플러스 사이즈 여성을 내세운 광고가 페이스북 상에서 부적절한 광고로 분류된 것에 대해 페이스북 측이 사과했다.[사진='셰르셰 하 팜' SNS]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전세계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페이스북이 평균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플러스 사이즈' 여성 모델을 내세운 페미니즘 광고를 불허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사과했다.

24일(현지시간) BBC뉴스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셰르셰 하 팜'(Cherchez la femme)이라는 페미니즘 단체는 다음달 7일 멜버른 근교의 콜링우드에서 '페미니즘과 지방(fat)'이라는 행사를 열기로 하고 페이스북 광고를 신청했다.

이 단체는 '우리(여성)는 '너무 뚱뚱하다'며 스스로에 많은 증오를 돌릴 뿐만 아니라, 여성의 몸이 어떻게 보여야하는지를 둘러싼 사회적 논평에 강한 여성 혐오 분위기가 있다'며 행사에 참가하는 패널 토론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체중이 평균보다 많이 나가는 여성도 자신의 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보인다.

행사 광고 모델은 테스 홀리데이(31)라는 여성으로 플러스 사이즈 여성모델 중 매우 잘 알려진 인물이다. 홀리데이는 광고 속에서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당당하게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페이스 북은 '셰르셰 하 팜' 단체의 광고를 불허했다. '신체 혹은 신체 부위를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으로 묘사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구체적으로 '살이 삐져나오는 상의' '지나치게 꽉 끼는 옷' '지방 부위를 꼬집는 모습' '섭식장애 등 사람의 의학적 상태를 부정적으로 묘사'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게시물 자체는 그대로 뒀으나 '겅강과 피트니스' 분야 광고 규정 위반물이어서 광고물로는 부적절하다는 게 페이스북 측 판단이었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광고 불허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19일 온라인으로 경위를 공개했으며 24일 페이스북으로부터 '매주 수백만건의 광고를 심의하는 와중에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사과와 함께 광고 금지 철회 통보를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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