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5번 이겨낸 96세 뉴질랜드 할머니, 보트 대회 도전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22 03: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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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기금 모금 위해 유방암 생존자들과 팀 꾸려 출전
암을 무려 5번이나 이겨낸 96세 할머니가 보트 대회에 도전한다.[사진=New Zeaand Herald]

(이슈타임)정영호 기자=무려 다섯 번이나 암을 이겨낸 90대 할머니가 자선 보트대회 참가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뉴질랜드 매체 뉴질랜드헤럴드는 올해 96살인 도로시 윌슨 할머니가 22일(현지시간) 타우랑가에서 열리는 드래곤 보트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드래곤 보트대회는 20명의 선수가 용의 머리가 장식된 '드래곤 보트'를 타고 북소리에 맞추어 한 동작으로 노를 저어 물 위를 질주하는 경기다.

윌슨 할머니는 유방암을 이겨낸 선수들과 함께 '유방암 생존자 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그는 지금까지 대장암을 한 차례, 유방암을 네 차례 이겨냈을 뿐 아니라 94세 때는 양쪽 유방을 모두 절제하는 수술을 받기도 했다.

이렇듯 그는 고령의 나이에 수 차례 죽을 고비를 겪었지만 모두 이겨내고 다시 일어났다.

이러한 힘은 그의 삶에서 나온 것이라고 윌슨 할머니는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크고 작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그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무엇보다 자전거를 열심히 탔다. 자전거 경기 대회에도 참가했고 젊었을 때는 장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했다.

심지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으로 군복무를 할 때도 자전거는 늘 가까이했다.

그의 호기심과 도전은 끝이 없어 90세와 92세 생일 때는 타이거 모스 경비행기를 타고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도 했다.

100살을 바라보는 나이에 그가 보트대회에 참가하는 것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도전 정신 때문이다.

윌슨 할머니는 '암을 여러 차례 이겨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게 그동안 운동을 열심히 한 덕분인 것 같다'며 '드래곤 보트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없지만, 많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윌슨 할머니와 함께 보트 대회에 출전하는 유방암 생존자 팀의 줄리 색 주장은 윌슨의 용기가 대단하다며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사람들이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기만 해도 사형선고를 받는 느낌이 들 수 있는데 윌슨 할머니는 암을 여러 번 이겨냈을 뿐 아니라 96세 나이에 새로운 것에 도전함으로써 불굴의 투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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