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당국, 여객기 추락 사유 '테러'로 추정 중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20 09: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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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서 사라지기 전 급격하게 방향 바꾸며 급강하
이집트 당국이 여객기 추락 사고가 테러 때문인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이갑수 기자=지중해에서 추락한 이집트 항공 여객기의 잔해가 발견된 가운데 이집트 당국은 사고 원인이 테러인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집트항공은 트위터 계정을 통해"이집트 민간항공부가 외교부로부터 실종된 이집트항공 MS804편의 잔해를 찾았음을 확인하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집트 수색팀이 그리스측과 협력해 여객기의 다른 부분을 찾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그리스 군은 그리스 크레타섬 남부 230마일 지점 바다 위에서 이집트항공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물체 2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은 발견 지점이 카이로 비행정보구역(FIR) 안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군 관계자는 발견 물체가 플라스틱 재질이며 이와 함께 구명조끼 2개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재 여객기 추락 지점으로 의심되는 지중해 남부 해역에서는 이집트와 그리스 당국이 합동으로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다.

미 해군은 여객기 수색 지원을 위해 P-3 오리온 정찰기를 현장에 파견했으며, 수색 동참 의사를 밝힌 프랑스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이집트 당국은 아직 추락 원인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테러 가능성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다.

샤리프 파티 이집트 항공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여객기 추락에 대해 기술적인 결함보다는 테러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파티 장관은 "나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이나 기술적인 어떤 문제와 관련한 가설들에 대해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기술적 결함보다는 테러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집트와 함께 여객기 수색 작업에 나선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여객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며 급강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노스 카메노스 그리스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집트항공 여객기는 레이더에서 사라지기 전 고도 3만7000피트 지점에서 1만5000피트 지점으로 2만2000피트 하락하면서 왼쪽으로 90도, 그리고 나서 오른쪽으로 360도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었다"면서 "이후 1만피트 지점에서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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