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최고령 직원은?…싱가포르 92세 할머니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5-02 1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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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시작해 18년동안 꾸준히 일 해왔다
싱가포르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92세 고궉응씨가 가장 최고령 직원으로 소개됐다.[사진=더 스트레이츠타임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직원들 중 최고령 92세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노동절을 맞아 정부의 취약계층 취업 보조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맥도날드 최고령 직원 고궉응씨를 소개했다.

1924년생으로 올해 만 92세인 고씨는 현재 싱가포르 맥도날드 베독 인터체인지점에서 매장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둔 그는 10명의 손자와 20명의 증손주를 두었다. 고씨가 처음 맥도날드 직원으로 취직한 건 지난 1998년이다.

무료한 일상을 달래기 위해 손녀를 통해 집에서 20분 거리의 맥도날드 매장을 찾아 일자리를 얻었고, 이후 18년 동안 꾸준히 한 매장에서 일해왔다.

70대 노인이던 그에게 젊은이들이 주로하는 패스트푸드 전문점의 일을 배우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오랜 주방 경력 덕분에 어렵지 않게 일을 배웠고 손님이 주문하는 다양한 매뉴를 준비하는데도 익숙해졌다.

신문은 노인 등 육체적 정신적 약자의 고용 보장을 위한 정부지원 프로그램이 보조금 등을 지급하면서 일자리를 유지하는 노인들이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노인 고용 기업에 임금의 16%를 지원한다.

맥도날드의 경우 현재 싱가포르에서 50세 이상인 직원 3000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업무 적응을 돕기 위해서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금전 등록기 등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기에도 그림 등을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매장에서 함께 일하는 젊은 동료들의 도움은 그가 90세가 넘도록 일자리를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고씨는 "뜨거운 튀김기 앞에서 감자튀김을 만들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무거운 짐을 들거나 주문을 잘 받지 못할 때 도와주는 동료들이 큰 힘이 된다. 내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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