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하프마라톤 완주한 美 12살 소녀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02 11: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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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라톤 참가하려다 실수로 하프마라톤 출전
미국의 한 소녀가 실수로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이갑수 기자=미국의 한 12살 소녀가 5㎞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려다 실수로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사소한 실수로 4배 더 긴 거리를 달린 리아디아네즈 로드리게스-에스파다에 대해 보도했다.

뉴욕 로체스터에서 열린 5㎞ 마라톤대회 '웨그먼스 가족 5K'에 참가하기로 한 리아디아네즈는 당일 지각을 하고 말았다.

이에 엄마는 대회장까지 가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자동차로 딸을 출발선 근처에 데려다 줬다.

리아디아네즈는 마라톤 경기가 시작됐다고 생각해 출발선으로 뛰어갔고, 진행요원들도 그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 리아디아네즈는 아무 것도 모른 채 다른 참가자들의 속도에 맞춰 뛰기 시작했다.

엄마는 5㎞ 마라톤 코스 결승선에서 딸이 1시간 안에 도착하면 축하해주기 위해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리아디아네즈는 경기 내내 앞 사람들만 보고 뛰다가 5㎞ 결승선을 그냥 지나쳐 버렸다.

한참을 뛰던 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리아디아네즈는 다른 참가자에게 결승전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물은 후에야 자신이 하프마라톤 코스를 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큰 충격을 받았다.

엄마는 결승선에서 도착한 참가자들 속에 딸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대회 진행 관계자들과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이후 한 경찰관이 하프 마라톤대회 코스에서 뛰고 있던 리아디아네즈를 찾아냈다.

그러나 리아디아네즈는 계속 뛰는 것을 선택했고, 결국 당초 계획했던 거리보다 약 16㎞를 더 달려 완주에 성공했다.

리아디아네즈는 '나도 내가 정말 자랑스럽다'며 조만간 열리는 다른 마라톤에도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의 엄마는 딸이 또다시 실수하지 않게 지켜보려고 딸과 함께 마라톤에 참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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