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료만 1956만원"…67년 만에 반납된 뉴질랜드 도서관 대출 도서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5-02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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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대출한 책 노인 돼서 반납
뉴질랜드의 한 도서관에서 대출됐던 책이 무려 67년 만에 반납됐다.[사진=Guardian]

(이슈타임)신원근 기자=뉴질랜드의 한 도서관에서 대출됐던 책이 무려 67년 만에 반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엡솜 공공도서관에 한 할머니가 책 한권을 들고 찾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무려 67년 전 이 도서관에서 '마오리랜드의 신화와 전설'이러는 책을 빌렸다.

그러나 그는 책을 빌린 후 갑자기 외국으로 떠나게 돼 반납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렀고, 최근 할머니는 가족을 만나기 위해 뉴질랜드로 입국하면서 드디어 책을 반납할 수 있었다.

당초 이 책의 반납 에정일은 1948년 12월 17일이었다.

도서관 규정에 따르면 67년 동안의 반납 연체료는 2만4605뉴질랜드 달러(약 1956만원)다.

하지만 책을 대출할 당시 할머니는 어린이였기 때문에 다행히 연체료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엡솜 도서관의 사서 조 코넬리우스는 '할머니는 조금 당황한 모습으로 도서관을 찾아왔다'며 ' '하지만 그 분이 수십 년 동안 책을 읽고 또 읽었다는 말을 듣고 기뻤다'라고 말했다.

한편 할머니가 반납한 '마오리랜드의 신화와 전설'은 과거 대출 당시 꽤 인기를 끌던 책이었으며, 지금도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측은 반납된 책을 도서관의 희귀본으로 보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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