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소속 에콰도르, 규모 7.8 강진 발생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4-17 15: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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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로 붕괴, 최소 41명 사망
일본에 이어 '불의 고리'에 소속된 에콰도르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사진=New York Times]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최근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잇따른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일본과 함께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한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ABC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6시58분께 에콰도르 로사자라테에서 서쪽으로 52㎞, 수도 키토에서는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태평양 해안 지점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는 애초 이 지진의 규모를 7.4로 발표했다가 나중에 7.8로 상향 조정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9.2㎞로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르헤 글라스 에콰도르 부통령은 이 지진으로 최소 4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글라스 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사망자가 제2 도시인 과야킬과 중서부의 만타, 포르토비에호 등지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지진으로 수도 키토에서는 약 40초 동안 건물이 흔들릴 정도의 강한 진동이 감지됐으며 건물과 도로, 공항 관제탑 등이 무너져 많은 시민이 공포에 질려 건물 밖 도로로 뛰쳐나왔다.

태평양 해안에 인접한 만타에서는 공항 관제탐이 무너지는 바람에 공항이 폐쇄됐으며 과야킬에서도 통신 장애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아울러 지진 직후 키토 일대에 전기가 끊어졌다는 현지 주민들의 증언도 잇따랐다.

앞서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지진 발생 직후 반경 300㎞ 안에서 조류 수위보다 0.3'1m 높은 지진해일(쓰나미)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한편 이번 지진의 진동은 에콰도르 남쪽에 인접한 이웃 국가 페루에서도 느껴져 페루도 북부 해안에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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