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도구를 공유해 감염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네일 도구를 타인과 함께 썼다가 에이즈에 걸린 사례 최초로 브라질에서 보고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여성이 타인과 네일 도구를 함께 사용했다가 에이즈(HIV,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받앗다.

관견 의사들은 의학학술지에 상세히 소개된 이번 사례가 에이즈 바이러스 전파에 관해 새로운 형태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학술지 '에이즈 연구와 인간 레트로바이러스'(AIDS Research and Human Retroviruses)에 게제된 이 연구논문에는 해당 여성이 이미 진단 당시 에이즈 말기 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흔히 볼 수 있는 고위엄 요소로 감염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흔히 알려져 있는 에이즈 감염 경로는 피임기구인 콘돔 없이 성관계를 맺는 것이 있으며 감염된 주삿바늘이나 기타 주사 기기를 공유하거나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인 모친에 의해 임신과 부만, 수유 기간 중 자녀에게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자신의 친척과 함께 네일 도구를 공유한 것을 통해 감염 된 것으로 확인됐다. 친척이 에이즈 진단을 확인받았을 때 이미 10년 전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연구진이 좀 더 상세하게 두 여성의 바이러스 유전인자를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의 출처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이즈가 네일도구를 통해 전염됐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에서 HIV 시퀀스 데이터베이스를 연구해온 브라이언 폴리 박사는 이 사례로 인해 사람들이 에이즈 환자와 접촉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해선 안 되며 이런 방식으로 감염될 확률은 매우적다고 말했다.

그는 '에이즈는 같은 식기를 사용한다던가 같은 컵으로 물을 마시는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 않는다'면서 '네일 도구를 공유해 에이즈에 걸리는 일은 매우 드문 경우이며, 이 때문에 에이즈 환자와의 접촉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혈액이 공유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을 접촉할 때는 더욱 신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혈액을 포함한 어떤 도구, 예를 들어 약물 주사나 문신 주사, 혹은 침 등을 사용할 때, C형 간염(HCV) 및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밖에 흔히 볼 수 있는 바이러스나 세균 역시 소독을 거치지 않은 기기를 통해 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즈 바이럿는 체액과 혈액, 정액, 직장액(대변액), 질액, 모유를 통해 확산한다. 이는 바늘이나 주사기를 직접 인체 혈액 속에 주사하는 과정이나 손상된 조직 혹은 점막과 접촉을 통해 퍼질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점막은 구강, 위, 장, 코, 음경, 기관지 등의 내벽에 있으며 점액을 분비하는데 이를 통해 확산 할 수 있다.

에이즈 자선 단체 '테렌스 히긴스 트러스트' 의무국장 마이클 브래디 박사 역시 이는 드문 사례라는 데에 동의했다. 그는 '정말 특이한 사선이다. HIV 감염의 원천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특히 10년전에 일어난 일인데다가 어떻게 네일 도구를 통해 HIV에 감염됐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국에선 대부분의 에이즈 바이러스가 아무 보호조치 없이 성관계로 확산한다. 이번 단 한 번의 사건 때문에 에이즈 예방책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