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AI 탑재 '살인 로봇' 개발 막아야 한다" 주장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4-12 11: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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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체계 통제권 AI에게 주면 안 된다"
AI를 탑재한 살인 로봇의 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영화 속 살인 로봇 '터미네이터'.[사진=the times]

(이슈타임)강보선 기자=인공지능(AI)을 이용한 '살인 로봇'의 탄생이 임박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에 따르면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와 미국 하버드 로스쿨 국제인권 클리닉 연구팀은 공동으로 보고서를 내고 살인 로봇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유엔 무기 회담에 맞춰 공개된 이 보고서는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의 시대에 모든 무기 체계의 통제권은 인간이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투에서 목표물을 설정하고 생명을 살리는 등 중요한 결정권을 인간에게 남겨둬야 한다는 것이다.

보니 도허티 HRW 무기담당 수석연구원은 '기계는 오랜 시간 전쟁에서 도구로 이용됐을 뿐 역사적으로 기계의 사용을 결정한 것은 인간이었다'며 '이제 인류는 생사 결정권을 포기하고 기계에 위임하려는 실질적 위협 상태를 마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전장에서 살인 로봇의 투입을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살인 로봇이 수십 년이 아닌 수년 만에 나올 수 있다며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앞서 지난 해에도 스티븐 호킹, 엘론 머스크, 스티브 워즈니악 등을 포함한 1000명여 명의 과학자와 로봇 전문가들은 공개서한을 내고 어떤 한 국가가 자율성이 부여된 무기 개발에 나선다면 글로벌 무기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들은 살인 로봇 개발이 가져올 궤적의 끝은 명확하다면서 '자율 무기들은 수많은 전장이나 테러에 이용돼 많은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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