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포터' 작가 조앤 K. 롤링이 쓰던 의자, 경매서 4억5000만원에 낙찰

박혜성 / 기사승인 : 2016-04-08 09: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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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작가 시절 공짜로 받았던 의자, 경매 업계 예상치보다 4배 비싸게 팔려
J. K. 롤링이 해리포터를 쓸 때 앉았던 의자가 경매에서 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사진=Guardian]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 '해리 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이 앉았던 의자가 경매에서 4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ABC 뉴스에 따르면 경매를 주관한 헤리티지옥션은 이 의자가 경매 시초가의 8배가 넘는 39만4000달러(약 4억 5755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경매가가 최고 10만 달러(약 1억1600만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낙찰 액수는 그것의 4배에 가까웠다.

1930년대 제작된 떡갈나무 재질의 이 의자는 롤링이 1995년 영국 에든버러의 허름한 공영 아파트에 거주할 당시 공짜로 받은 4쌍의 의자 세트 중 하나다.

롤링은 4개의 의자 가운데 가장 편안한 것을 집필용으로 선택, 이 의자에 앉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1997)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1998)을 집필해 세계적인 작가가 됐다.

이후 롤링은 지난 2000년 출간한 4번째 책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큰 성공을 거두자 2002년 이 의자를 아동학대예방 단체를 돕기 위해 열린 경매에 기증했다.

롤링은 기증에 앞서 금색, 장미색 등의 물감을 사용해 '해리포터', '그리핀도르' 등의 문구와 해리포터의 상징인 번개 마크를 직접 새기는 등 의자를 손수 재단장하기도 했다.

의자 등을 이루는 뼈대에는 '당신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을 테지만,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라는 문구를 써넣었고, 몸체를 지탱하는 테두리에는 '내가 이 의자에 앉아 '해리 포터'를 썼다'는 구절을 적었다.

한편 이 의자를 낙찰받은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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