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화살표 만들어 범인 있는 곳 알려준 아이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4-06 1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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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둔 보물을 찾아 들판 헤메던 중, 비행중인 경찰 헬리콥터 발견
지난 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에서 어린이들이 범죄자가 도망간 방향을 화살표를 만들어 가르쳐 줘 검거에 성공했다.[사진=인디펜던트]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도둑이 도망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경찰에게 알려주려 온몸으로 화살표를 만든 어린이들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1일 잉글랜드 남부에 위치한 카운티 서리에서 어린이들이 도둑을 잡는데 큰 몫을 해냈다.

이날 어린이들은 부활절을 맞아 연례적으로 열리는 보물찾기 게임 '이스터 에그 헌트'(Easter egg hunt) 행사중에 발생했다.

이날 6살에서 12살 사이의 어린이들은 숨겨둔 보물을 찾아 들판을 헤메던 중 머리 위를 비행중인 경찰 헬리콥터를 목격했다.

당시 경찰은 인근 빌딩에 침입한 도둑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했지만 범인을 찾지 못해 주변을 선회중이었다.

수상한 어른 2명이 숲쪽으로 도망간 것을 목격한 어린이들은 손짓과 고함으로 도둑들이 도망친 곳을 알려줬지만 당연히 조종사는 이 사실을 알리 없었다.

이때 한 아이의 아이디어로 어린이들이 모두 모여 몸으로 화살표 모양을 만들어 도둑들이 도주한 방향을 가르켜주었다. 조종사는 아이들의 화살표를 보고 범인을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한 어린이는 '얼마 후 헬기에서 경찰이 내려 우리에게 다가왔다'며 '처음에는 화살표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가 곧 알아챘으며 우리들 덕분에 도둑 2명을 검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리 경찰은 '하마터면 놓칠 뻔한 범죄자들을 아이들의 재치 덕분에 잡을 수 있었다'면서 '용기있고 소중한 행동을 보여준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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