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신술 연마한 30대 남성, 퇴근 후 두건 쓰고 자경단 활동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 개봉한 가운데 영국에 진짜 배트맨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익스프레스 등 영국 매체들은 영국인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자경단원 '브롬리 배트맨'이 최근 시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브롬리 배트맨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많지 않지만, 그가 처음 언론을 통해 소개된 것은 지난 해 6월이었다. 당시 그는 런던 남동부 브롬리 지역에서 여러 명의 칼을 든 괴한에게 위협받던 한 중년 사업가 남성을 지켜냈고, 이 남성의 제보로 '브롬리 배트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됐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한 여성이 자신도 브롬리 배트맨의 보호를 받았던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 해 2월 런던 루이셤 자치구에서 강도를 당할 뻔했지만 영웅이 나타나 구해줬었다고 진술했다. 이 여성에 따르면 브롬리 배트맨은 잘 손질된 수염과 깊은 목소리를 지닌 30대 초반의 남성이었다. 브롬리 배트맨은 이외에도 소매치기를 당한 여성을 도와주거나, 귀가 도중 성폭행을 당할 뻔했던 여성을 구해주는 등 지속적인 활약을 벌였지만 어느날 갑자기 활동을 중단했다. 그러다 그는 최근 영국 남부의 콘월 지역에서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여자친구와 함께 콘월 주의 해변 휴양지 뉴키를 방문했던 한 남성은 술집에서 나오던 중 3명의 남성에게 공격당했지만 브롬리 배트맨의 도움으로 무사할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남성은 '여자친구와 함께 꽤 늦은 시간에 시내에서 놀고 있었는데 세 명의 남성이 접근했다'며 '그들은 매우 취해 있었으며 그 중 한 사람이 내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갑자기 두건과 마스크를 쓴 사람이 홀연히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배트맨은 먼저 한 남자를 바닥에 내동댕이쳤고 다른 한 사람의 가슴을 걷어차 넘어뜨렸다. 그 다음 마지막 사람을 붙잡아 바닥에 쓰러뜨렸다. 세 사람은 곧 일어나 비틀거리며 도망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콘월 시장은 브롬리 배트맨을 시 차원에서 고용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브롬리 배트맨은 과거 한 언론과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에도 응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지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아주 어린 시절부터 호신술을 배워 익혔으며 3년 정도는 대중에 노출되지 않은 채 활동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뉴스와 신문에서 범죄 소식을 보고 듣는 것, 그리고 그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도와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신물이 났었다'며 그러던 어느 날 '나에겐 사람들을 도울 기술이 있는데 어째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자각에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굴을 가리는 것은 가족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서이며, 낮에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고 있고 밤 시간에 런던을 순찰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스스로 이름을 붙이고 싶었던 적은 한 번도 없지만, 굳이 별명을 얻는다면 배트맨 보다는 어린 시절 좋아했던 만화 히어로인 '섀도우'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변화를 만들고 세상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면서 '내가 도왔던 사람들에게서 감사는 바라지 않는다. 다 잊어버리고 자기의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국에 진짜 배트맨이 나타나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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