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원자력발전소 직원 살해…출입증 탈취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3-27 18: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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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이용해 '더티 밤' 만들려 했을 가능성 제기
지난 24일 벨기에 언론은 벨기에 원전 보안요원이 살해됐고 그의 출입증이 탈취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김현진 기자=26일 벨기에 일간 DH는 벨기에 동부 티앙주 원자력발전소의 한 보안요원이 살해됐고 그의 출입증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언론은 현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4일 티앙주 원전 보안요원이 벨기에 남부 샤를루아에서 총격으로 사망하였으며 그가 갖고 있던 원전 출입증이 탈취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살인 사건은 초기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브뤼셀 테러범들이 핵시설 테러를 기도한 정황이 속속 제기되면서 살해 동기와 출입증 탈취 목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DH는 브뤼셀 테러범들이 핵 시설 공격 및 방사성 폭탄 테러까지 모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는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각각 자폭한 이브라힘(29)·칼리드(27) 엘바크라위 형제가 벨기에 핵프로그램 연구 책임자의 집을 10시간 정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경찰이 작년 12월 입수했다며 이들이 방사성 물질을 이용해 ·더티 밤·(dirty bomb)을 만들려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티 밤은 일반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넣어 터트리는 것으로 제조범이 핵폭탄보다 극히 간단하면서도 피해 지역을 방사능으로 수 년 이상 장기간 오염시킬 수 있다

벨기에 동부 리에주 인근의 티앙주 원전은 노후한 원자로가 자주 고장을 일으켜 안전 문제가 여러차례 지적된 바 있다.

지난달 23일도 티앙주 원전 1호기 원자로가 펌프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 가동을 중단했다. 이 원자로는 지난해 5월 일시적인 동력 단절로 가종이 중단된 바 있으며 지난해 12월에도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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