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 흑인 봉변

박사임 / 기사승인 : 2016-02-04 18: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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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흑인 여대생, 몰매·봉변 당해…외교문제 비화
지난 31일 집단 구타당한 탄자니아 여대생에 관한 기사와 불에 탄 그의 승용차 사진을 올리며 인종 차별 범죄 라고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신원근 기자=흑인 여대생이 인도에서 집단 구타를 당해 이를 외교문제로 비화됐다.

이들은 4일 인도 남부에서 현지 주민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당해 봉변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서 탄자니아 여대생과 친구 3명이 차를 타고 가다 주민 200여 명이 차를 세우는 바람에 차에서 내렸다.

여대생들은 인근 경찰관에게 무슨 일인지 물었지만 아무런 답을 얻지 못했고 그 순간 무리에 있던 사람들이 이들 일행을 때리기 시작했다. 경찰관은 주민들의 구타를 제지하지 않았다.

이들은 주민들이 자신의 상의를 찢어 벗긴 채 끌고 다녔으며 주민들을 피해 버스와 인근 상점쪽으로 달아났지만 성난 군중은 이들을 쫓아오며 구타를 계속했고 한 병원에 들어서서야 겨우 폭행을 피할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또 주민들은 이들이 내린 차를 불 태웠다 고 덧붙였다.

이날 주민들이 모인 것은 30분 전 이 장소에서 아프리카 수단 출신 한 흑인 남학생이 차를 몰고 가다 현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했기 때문이었다.

주민들은 이 수단 학생을 차에서 끌어내 구타했지만 그는 군중에서 벗어나 달아났다.

주민들은 이후 현장에 나타난 탄자니아 여대생 일행을 이 수단 남학생과 관련있는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당국자는 말했다. 실제로는 탄자니아 여대생과 수단 학생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지난 3일 경찰에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고 경찰은 집단 구타에 가담한 혐의로 주민 5명을 체포됐다.

반면 카라나타카 주 내무부 장관은 이 여성이 옷이 벗겨진 채 끌려다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인도 주재 탄자니아 대사관은 21세기에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며 관련자 처벌을 포함해 인도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은 벵갈루루에서 탄자니아 여성이 당한 부끄러운 사건에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며 모든 외국인 학생에 대해 안전을 보장하고 관련자를 엄벌할 것을 지방 정부에 요청했다 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인도 내에서 인종차별 사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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