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1월 27일) 각별
(이슈타임)정영호 기자=독일 연방하원(분데스탁)은 올해도 어김없이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1월 27일)을 각별히 챙겼다. 본회의장에 의원들이 모여 초청연사의 홀로코스트 관련 연설을 경청하는 식이다. 1996년 시작된 이 전통은 나치 과거사에 대한 독일식 직시와 반성의 연장선이다. 폴란드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수용소 해방일을 계기로 추모일로 지정된 이날을 맞아 올해 초청된 연사는 84세의 홀로코스트 여성 생존자, 루트 클뤼거였다. 1931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난 클뤼거의 인생은 1938년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오스트리아를 강제병합하면서 전변한다. 1942년 테레지엔슈타트에서 시작한 수용소 생활은 아우슈비츠를 거쳐 크리스티안슈타트 지역으로까지 퍼졌다. 그는 1944 1945년 겨울은 내 생애 가장 추웠던 겨울 이라고 회고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13세 나이에 지금은 폴란드 땅인 니더슐레지엔의 크리스티안슈타트에 있던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던 쓰린 기억이었다. 그는 이내 자신이 초청을 수락한 주된 이유로 말을 옮겼다. 80년 전 세기적 최악의 범죄에 책임 있는 이 나라(독일)가 오늘날 큰 마음으로 난민에 문을 열어 박수를 받고 있다 라는 것이었다. 그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난민위기 해결의 자신감을 표현할 때 자주 사용했으나 요즘은 자제하는 우리는 해 낸다 라는 구호를 영웅적(용감한) 슬로건 이라고도 표현했다. 강제 성노역 실상의 일단도 곁들였다. 그는 수용소에 있던 여성들은 일련의 많은 성관계로 성병에 걸리거나 임신할 위험에 항시 노출돼 있었다 면서 (성관계는) 길게는 20분이 허용되는데, (수용소) 막사 밖에선 남자들이 줄지어 기다렸다 고 증언했다고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은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947년 미국으로 건너가 독일학 교수로 성장한 그는 연설 전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와도 인터뷰했다. 그는 죽는 것이 정상이었다. 살아남는 것은 비정상적인 것이었다 며 수용소 생활의 악몽을 떠올렸다. 또 독일 정부가 난민에 문을 연 것에 감명 받았다고 말하고 많은 독일인이 난민을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독일은 과거와 달라졌다고도 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메르켈 총리 뿐 아니라 요아힘 가우크 대통령도 참석해 그의 연설을 경청했다. 클뤼거에 앞서 의회의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일 연설은 항시 참혹한 과거사를 직시하고 참회하는 기회를 독일에 제공했다. 잉게 도이취크론 작가 겸 저널리스트는 2013년 우리는 그 어떠한 비명도 듣지 못했다. 또 어떠한 저항도 보지 못했다. 단지, 그들이 생애 마지막 순간을 향해 순종적으로 걸어가는 것을 지켜봤을 뿐이다 라며 희생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숙연하게 말했다. 마르셀 라이히-라니키 문학비평가는 2012년 연설에서 수용소 강제감금 처분을 일컫는 유대인의 재정착 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축출을 의미했다. 오직 하나의 목표, 하나의 목적만이 있었다. 그것은 죽음이었다 고 문제를 지적했다. 히브리어로는 쇼아 인 홀로코스트는 대체로 1941년부터 2차 대전 종전때까지 나치 독일이 유대인 약 600만 명을 조직적, 체계적으로 학살한 사건이다.
연설하는 홀로코스트생존자 클뤼거[사진=연합뉴스]
독일의회 홀로코스트 특별연설 홀로코스트 생존자 클뤼거(좌), 가우크 대통령(중), 메르켈 총리(우)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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