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일부 색소 없는 희귀 유전 증상 '루시스틱'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아프리카의 한 국립공원에서 몸 색깔이 하얀 희귀 기린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프리카 탄자니아 타랑기레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아기 기린 '오모'에 대해 보도했다. 하얀색의 몸에 갈색 갈기를 가진 오모의 사진은 환경단체 '와일드 네이처 인스티튜트'의 창립자이자 생태학자인 데릭 리가 촬영한 것이다. 와일드 네이처 인스티튜는 자연보호를 위한 과학 연구 및 공공 교육을 실시하는 단체로, 타랑기레 국립공원의 기린 2100여 마리를 일일이 구분, 관찰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기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그 중에서도 하얀 몸을 가진 오모는 매우 특별한 개체다. 리는 ''오모는 '루시스틱'이라는 유전적 증상 때문에 창백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며 '워터벅(아프리카 영양), 아프리카 물소, 타조 중에서는 루시스틱을 가진 개체를 발견한 기록이 있지만, 루시스틱 기린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오모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루시스틱은 신체 일부 세포에서만 색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증상으로, 모든 세포에 색소가 결핍되는 '알비노'와는 다르다. 오모는 루시스틱이기 때문에 알비노에 걸린 생물들과는 달리 몸 빛깔이 완전히 하얗지는 않으며, 청색 혹은 적색의 눈 색깔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무리생활을 하는 짐승들은 오모와 같이 낯선 외모를 지닌 개체를 따돌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오모의 동료 기린들은 오모와 허물없이 잘 어울리고 있다. 리는 '오모는 언제나 보통 기린들로 이루어진 큰 무리 사이에 잘 섞여 있다'고 전했다. 또한 리는 이런 오모의 미래는 밝은 편이라면서 '사자나 표범, 하이애나 등, 아기 기린을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들 때문에 생후 1년은 가장 위험한 시기인데, 오모는 현재 생후 15개월로 이 시기를 무사히 넘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물 포식자들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무조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리는 '야생동물 고기를 노리고 주기적으로 기린을 사냥하는 밀렵꾼들이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또한 오모의 희귀한 몸 색깔도 (밀렵꾼들이) 오모를 노리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에서 신체 일부가 하얀 기린의 모습이 포착됐다.[사진=Daily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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