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공만한 종양 가진 4살 소녀 '기적'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1-16 16:5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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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받지 않았다면 종양은 더욱 커져 결국 파열됐을 것"
인도의 4살 소녀가 축구공 크기의 종양이 성공적인 수술로 치료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감동케 했다.[사진=산쟈이 판데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머리에 축구공 크기의 종양을 가진 소녀에게 감동적인 기적이 일어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영국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시데시주의 한 시골마을에서 4살 소녀 레누의 사연이 전해졌다.

레누는 무게만 2.5㎏에 달하는 거대 종양이 머리에 생겨 생활에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모친 프라밀라는 "태어났을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지만 어느날 갑자기 머리에 무언가 덩어리 같은게 생겼다"고 말했다.

처음엔 가족들도 머리에 단지 종기가 났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도 종기가 사라지긴 커녕 점점 더 커져 결국 축구공 만한 크기까지 커졌다.

프라밀라는 "레누는 머리를 조금만 건드리거나 잘때 눕히면 울음을 터뜨렸다"면서 "수술시킬 돈이 없어 우리는 아이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매일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했던 레누는 한 남성이 SNS에 이 안타까운 사연을 알리면서 기적을 맞이했다.

레누의 사연은 급격히 확산됐고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아킬레쉬 야다브 주지사에게까지 전해지게 됐다.

소식을 접한 야다브 주지사는 레누가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지난해 12월 22일 수도 러크나우에 있는 킹스조지스 대학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레누의 종양은 "거대 후두 뇌류"(giant occipital encephalocele)로, 이 종양은 시력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세계에서 두 번의 사례 밖에 보고되지 않았다고 수술을 집도한 S.N. 쿠릴 박사는 말했다."

이어 "하루빨리 수술받지 않았다면 종양은 더욱 커져 결국 파열됐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아이는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박사는 설명했다.

레누는 한시빨리 수술을 받아야만 하는 긴급한 상황이었지만 수술 또한 가벼운 일은 아니었다.

쿠릴 박사는 "눈에 시야를 공급하는 필수 시신경에 손상 없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주 과제였다"면서 "수술 동안 손상이 생겼다면 이후 아이는 영구적으로 시각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만 앞으로 아이에게 지속적인 영향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쿠릴 박사는 말했다.

이에 대해 농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레누의 아버지 진칸트(30)는 "이건 기적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벅찬 감회를 말했다."

그는 "난 SNS가 무엇이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몰랐지만 내가 아는 한 가지는 그게 내 아이의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것"이라면서 "레누를 돕기 위해 청원서를 올린 남성 또한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정심과 자비심에 의한 이런 행동은 사람에 대한 내 믿음을 회복했다"면서 "그들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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