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테러 피해 여성, 의류모델로 제2의 인생 찾아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1-16 00: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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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전 30살 남성의 청혼을 거절했다 염산 테러 당해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서 염산테러 피해를 입은 여성이 의류 모델로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염산테러를 당해 얼굴과 몸에 씻지 못할 흉터를 갖게 된 여성이 의류모델로 새 삶을 찾게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해외 언론보도에 따르면 인도의 수도 델리에 사는 락슈 미 사(26)는 11년전 30대 남성의 청혼을 거절했다 염산테러를 당했다.

얼굴을 녹아내렸고 온 몸에도 심한 화상을 입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여러번 수술대에 올랐지만 과거 외모를 찾는 건 불가능했다.

이후 남편을 만나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망가진 외모로 인한 마음의 상처는 쉽사리 낫지 못했다.

그러던 중 그에게 현지의 한 의류 브랜드에서 그를 위류모델로 발탁하고 싶다는 연락이 전해졌다.

인도 패션업체 '비바 앤 디바'(Viva N Diva)가 준비한 캠페인 '페이스 오브 커리지'(Face of Courage)는 락슈미처럼 염산테러 피해를 입은 여성들에게 희망과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락슈미의 의류 화보 촬영이 진행됐고 비록 그녀의 흉터가 화장과 옷에 다 가려지진 않았지만 자신있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이기에 충분했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염산테러를 당한 직후 길거리에 쓰러져 울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도로까지 기어나갔지만 어떤 차량도 날 위해 멈춰주지 않았다'며 고통스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수술과 통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낼 때, 누군가 '염산을 던진 사람이 다시 청혼을 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죠. 저는 '그가 내 얼굴은 바꾸어 놓았지만 내 마음까지 바꾸는데에는 실패했다'고 답했습니다'라며 '나와 같은 폭력을 당한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델 제의를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그를 자사 브랜드의 대표 얼굴로 발탁한 브랜드 측은 현지 언론인 힌두스탄 타임즈와 한 인터뷰에서 '락슈미와 일을 할 때,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아름다움을 목격했다'면서 '일반 의류모델과 마찬가지로 동등한 모델료 및 수익 배분 등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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