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내 삶은 블랙홀...출구는 있다"

김담희 / 기사승인 : 2016-01-10 17: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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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애는 그다지 큰 핸디캡이 아니었다"
8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자신의 삶을 블랙홀에 빗대 강연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한 강연회에서 자신의 삶을 블랙홀에 비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호킹박사는 최근 강연회에서 400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삶의 철학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블랙홀은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완전히 암흑인 것도, 일종의 "영원한 감옥"도 아니다. 블랙홀에는 다른 세계로 빠져나올 수 있는 출구가 있다"며 "만약 당신이 현재 블랙홀에 갇혀 있다고 느낀다면, 포기할 필요가 없다. 분명 출구는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그는 한 청중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물론 내가 질병을 얻은 것은 불운한 일인 것은 맞지만, 나는 그밖에 다른 것에 있어서는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내가 물리학자로서 일해 온 것 역시 매우 행운이었으며, 나의 장애는 그다지 큰 핸디캡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를 내지 않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혹은 삶 전체에서 웃음을 짓지 못한다면 당신은 모든 희망을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영국 이론물리학자로, 루게릭병에도 불구하고 블랙홀의 연구 등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천재 학자로 알려져 있다.

1962년 케임브리지대학원에 입학한 뒤 루게릭병이 발병해 1~2년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고 이후 손발을 움직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신체 중 유일하게 움직이는 두 개의 손가락으로 컴퓨터를 이용해 강의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1979년부터 2009년까지 영국 과학자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케임브리지대학 루카시안 석좌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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