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2정과 350개 넘는 탄약통, 12인치짜리 칼 싣고 워싱턴으로 향해
(이슈타임)김현진 기자=美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반려견을 훔치려고 시도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자 자신이 "예수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다코타 출신의 스콧 스토커트(49)가 대통령의 개를 납치하기 위해 총기 2정과 350개가 넘는 탄약통, 12인치짜리 마체테(날이 넓고 긴 칼)를 트럭에 싣고 워싱턴으로 가던 중 미리 첩보를 입수한 정보 요원들에게 붙잡혔다. 스토커트가 소지한 총기는 등록되지 않은 것으로, 그는 집이나 일터 밖에서 총기를 소지하지 못하도록 한 컬럼비아 특별구 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워싱턴 상급 법원은 밝혔다. 체포 이후 스토커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예수라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메릴린 먼로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워싱턴에 온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법원은 스토커트에게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리고, 공판기일이 잡힐 때까지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지내는 조건으로 일단 석방했다. 오바마 대통령 가족은 백악관에서 "보"와 "서니"라는 이름의 포르투갈 워터도그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백악관 행사에 종종 대통령 가족들과 함께 등장해 방문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바마의 반려견 납치를 시도했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자 "나는 예수다"고 주장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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