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에서 만난 스마트폰 "들러리가 따로 없네"

박사임 / 기사승인 : 2016-01-09 11: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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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신제품 없고 중저가폰 전시 '일색'
샤오미 국제무대 데뷔 이번에도 무산[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박상진 기자=올해 CES(세계 최대 가전전시회)도 TV와 스마트카 '투톱 체제'였다.

간간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신고식을 치렀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나마 화웨이가 하이엔드 모델 '메이트8'을 선보이는 행사로 이목을 집중시키긴 했지만 이미 중국에서 한 공개행사의 재탕 성격이라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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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CES 때만 해도 스마트폰은 사물인터넷(IoT)의 허브로 주목받으며 '모바일 파워'를 입증했으나 올해는 TV와 냉장고 등 다른 가전 기기에 주인 자리를 내줬다. 사물인터넷이 말 그대로 모든 일상의 전자 기기로 확산하면서 플랫폼 헤게모니 싸움이 치열해서다.

'CES 2016'에서 스마트폰은 결국 '찬밥 신세'였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파는 삼성전자[005930] 역시 그랬다. 삼성은 비교적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전시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스마트워치 '기어S2'나 자사 보안 솔루션 '녹스(KNOX)'의 특장점을 보여주기 위한 들러리 성격이 강했다.

대신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기어S2'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새로운 색상을 입힌 '기어S2 클래식' 제품을 2종 더 내놓기도 했다.

그나마 LG전자[066570]는 이번 CES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새 라인업 K시리즈를 공개해 삼성전자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프리미엄폰 'LG[003550] V10'의 전시 공간도 따로 마련했는데 고음질 성능을 강조하려고 음악감상실을 별도로 꾸려 관람객의 관심을 유발했다.

화웨이, 샤오미와 함께 '스마트폰 차이나 3인방'으로 꼽히는 레노버는 주종목인 PC'노트북 신제품 홍보에 혈안이 된 모습이었다. 저작권 문제로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은 '좁쌀' 샤오미는 이번에도 국제무대에 모습을 비추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CES 2016'에서 그나마 스마트폰이 나름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었던 것은 중저가폰 열풍 트렌드 때문으로 보인다.

TCL, 하이엔스, 하이얼 등 중국 메이저 가전업체는 전시장 안에 별도로 자사 스마트폰을 진열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내수 시장에서 빅3 업체에 밀려 점유율을 좀처럼 올리지 못하고 있음에도 보급형 신제품 스마트폰을 줄줄이 들고 나왔다.

이 가운데 TCL은 자회사 '알카텔 원터치'를 통해 무려 5종에 이르는 보급형 스마트폰을 진열해 관람객 발길을 붙들었다. 이 제품들은 대부분 100달러 중반대로, 보급형 가운데서도 저가형에 속한다. 픽시3(Pixi3)라는 모델은 4인치 버전이 고작 89달러로 초저가였다.

하이얼은 총 3종의 스마트폰을 전시했는데 이 가운데 모델명이 V5(600달러)인 제품은 전체적인 디자인이 LG전자의 G3와 G4를 합쳐놓은 듯한 인상을 줬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을 흉내 낸 중국업체들은 부지기수였으나 LG전자의 G시리즈를 모방한 듯한 느낌의 제품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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