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 망원경으로 발광 블랙홀 관측 성공

박사임 / 기사승인 : 2016-01-07 10: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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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 게재, 교토대 대학원생이 논문 제1저자
중간질량 블랙홀 추정 사진. [사진=연합뉴스]

(이슈타임)신원근 기자=일본 연구팀이 거대한 중력을 갖는 블랙홀이 주위에 있는 가스를 빨아 들일 때 마치 블랙홀이 빛을 내는 것처럼 보이는 아웃 버스트 (폭발) 현상을 사람의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으로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7일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산케이(産經)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교토(京都)대학 이(理)화학연구소 석사과정 1년생인 기무라 마리코(木邑眞理子. 23) 연구팀은 블랙홀 주변에서 나오는 규칙적인 빛의 변동인 반짝임 현상을 망원경으로 관측하는데 성공했다.

빛의 변동은 지금까지는 X선으로만 관측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중순부터 7월 초순에 걸쳐 블랙홀이 있는 별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인 백조좌V404 에서 26년만에 발생한 아웃 버스트를 관측했다.

지구에서 78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백조좌V404 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로 알려져 있으며 블랙홀과 항성으로 구성되는 X선신성(新星)이라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다.

블랙홀 주변은 항성에서 나온 가스로 가스원반이 형성돼 있다. 이 가스가 블랙홀로 빨려 들어갈 때 급격한 증광(增光)현상인 아웃버스트가 10-30년 주기로 발생한다는 사실은 X선 관측을 통해 알려져 있다. 빛의 변동은 45분-1시간 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발생하며 11-13 등급의 밝기로 일어나는 것으로 관측됐다.

우주물리학자인 교토대학 대학원의 우에다 요시히로(上田佳宏)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블랙홀을 비롯한 우주의 형성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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