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들, 16세기경 처형 후 방치된 해적 유골로 추정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영국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사람의 유골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 언론들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시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빅토리아 초등학교에서 건물 증축을 위한 지반 검사 도중 유골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지반을 검사하던 시위회 직원들은 빅토리아 초등학교가 뉴하벤 항구와 인접해 있어 옛 선박 정박지의 터가 발굴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예상과 달리 정체불명의 유골이 대신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직후 고고학자들은 유골의 손상이 심각하며 그 옆에서 4000년 전의 도자기 조각들이 발견됐다는 점을 근거로 유골이 청동기 시대 인물일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탄소연대 측정방식을 통해 알아본 결과 유골의 주인은 16세기에 생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유골의 주인이 사망했을 당시 이 마을에는 주로 마녀라는 누명을 쓴 여성이나 해적들을 처형한 교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고고학자들은 이 유골의 주인인 남성이 해적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유골이 손상됐다는 점, 주변의 여러 다른 묘지 중 하나에 묻히는 대신 바다 가까운 장소에 묻혔다는 사실 등에 미루어 봤을 때 이 남성은 처형 직후 바다 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매달려 '전시'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해적들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이다. 아울러 이 유골은 깊지 않게 매장 됐으며, 무덤임을 나타내는 어떠한 표식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남성의 묘를 찾아올 친인척이 도시 내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따라서 그가 연고 없는 범죄자였을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리처드 루이스 에든버러 시의회 문화의원장은 '에든버러 시의 고고학 및 박물관 인재들이 힘을 합쳐 이 같은 발견을 해냈다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로라 톰슨 빅토리아 초등학교 교장 또한 '학생들은 놀이터 깊은 곳에서 유골이 발견됐다는 사실에 흥분한 상태'라며 '곧 고고학자들에게 유골 분석과정에 대한 특별 강의를 열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좋은 학습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해적의 유골이 발견됐다.[사진=Telegr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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